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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있는 바보들, 나를 바보로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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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나키안 2006. 5. 2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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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 채런 저/안진환 역, 『쓸모있는 바보들』, 조선일보사, 2004.


레이건 정권 시절 홍보실에서 일하며 레이건 연설문을 작성했다는 경력만으로도 저자의 정치 성향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미국의 중남미 정책에 대해 홍보를 했다는 사실은 저자가 미국식 보수주의 코드로 완전 무장한 매파(hawks)라고 단정할 수 있다.


베트남 전쟁, 이라크 사태 등이 미국의 제국주의적 오만과 공산주의에 대한 편견, 그리고 경제적 야욕에서 비롯됐다는 인식은 상식을 가진 자라면 누구나 인정할 듯도 한데 저자는 그 반대의 논리를 주장한다. 심지어 마녀사냥으로 유명한 매카시마저 영웅, 애국자로 대접하는 저자의 논리야말로 진절머리나고 짜쯩나는 우익들을 위한 '쓸모있는 바보'들의 논리 같다. 


요컨대, 저가 주장하고픈 핵심은 이 책 맨 마지막에 나와있다. "피비린내 나는 세계사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미국은 늘 인도주의적 국가와 문명국가들의 선두에 서온 나라이다. 이 점만 고려해도 '미국증오'는 괴상하리만치 부당한 행태일 뿐더러 도덕적 범죄인 것이다" 구소련을 위시한 공산정권의 전체주의 독재 시스템이 악이라고 해서 그 반대편의 미국식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확산을 명분으로 한 제국주의적 오만을 선이라고 주장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바보들이 아닐까?


- 인상깊은 구절


희망을 잃지 않으려면 비록 오류와 범죄, 공포가 가득하다 할지라도 사회주의의 명백한 우월성을 인식해야 한다. -장 폴 사르트르(88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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