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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스, 혁명적 사랑이란...

My Text/Book

by 아나키안 2006. 4. 1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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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옥, 『로망스』-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슬픈 사랑 이야기, 시공아트, 2004.


르네상스 문학의 거장 단테를 원펀치에 넉다운 시킬 정도로 강렬하고 치명적인 사랑을 한 '파올로'와 '프란체스카', 주군 아더왕에게 기꺼이 한목숨 바칠 수 있을 정도의 뜨거운 의리로 무장했던 원탁의 기사 렌슬롯도 왕의 아내 '귀네비에'와의 사랑만은 극복할 수 없었다. 


사랑의 묘약으로 인하여 비극적 운명을 맞이하는 '트리스탄'과 '이졸데', 첫사랑을 잊지 못해 죽을 때까지 평생 여신으로 떠받드는 것도 모자라 문학(신곡)으로 승화시킨 '단테'와 '베아트리체' 이들의 불륜을 저자는 아름답고 찬란한 로망스라고 예찬한다.


스탕달은 사랑을 '정열적 사랑', '취미적 사랑', '육체적 사랑', '허영적 사랑'의 네 종류로 분류하고 정열적인 사랑, 이른바 로망스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그 정열도 선천적 재능과 개인의 기질에 의해 좌우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꿈을 반죽해 섬세하고 예민한 감각의 결을 빚으며 풍부한 상상력을 흡입해 고독의 빈자리를 벌충하는 사람, 즉 낭만적인 타입의 사람이 광기 어린 사랑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암울했던 중세의 신권 중심의 닫힌 사회에서 이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랑을 통해 시대를 초월하고 제도와 규범을 일거에 무터트리는 혁명적 사랑을 했다고 말할 수 있다. 신도 운명도 그 어떤 권력도 연인의 사랑을 제어할 수 없다. 사랑이 인간의 가장 강력한 종교이다.


★인상깊은 구절:


가장 큰 행복은 가장 큰 절망과 고통을 가져온다. (8페이지)


이들에게(파올로와 프란체스카) 영원히 함께할 수 있는 지옥은 천국보다 행복하다. (52페이지)


로망스 - 8점
이명옥 지음/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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