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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적 환타지, 환성(幻城)

My Text/Book

by 아나키안 2006.04.0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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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징밍/김택규 역, 『幻城』, 황매, 2005.


이른바 대중문학, 또는 장르문학이라고 불리는 '무협, 환타지, 추리, 스릴러, 호러, SF, 로맨스 등의 장르를 중국에서는 '신개념문학'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순수문학, 즉 엘리트 문학만을 높게 대우하는 한국 문학 풍토와는 달리 중국 문학은 전통적으로 판타지, 무협류의 장르 문학이 발달되어 있는듯 하며 그 문학적 대우 또한 한국과는 천양지차인 것 같다. 


저자가 고등학교 3학년부터 쓰기 시작하여 대학시절에 완성했다는 사실 또한 놀랍지만 그 내용 또한 제목만큼이나 환상적이다. 시각, 청각, 촉각등 모든 말초신경과 무의식에 잠재된 몽상과 감성을 건드리는 저자의 다중 감각적 필력이 읽는 이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다. 


한마디로 환타지와 무협, 그리고 로맨스가 절묘히 조합된 중국 신세대작가의 신개념 문학의 진수를 보여준다. 심지어 소설 스토리로롤프레잉게임을 만들어도 될 만큼 캐릭터들의개성 넘치는 마법과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종족(빙족, 화족)들의 특성들은 매우 독특하다. 


무엇보다도 작품 저변에 중국 도교적 패러다임이 깔려 있고 그 위에 현대적 감각에 맞춘장쾌하고 웅장한 플롯이 구성되어 있고 저자의 세련되고 화려한 묘사가 치장되어 있다는 점에서 어설픈 인터넷소설과 그 맛을 도저히 비교할 수가 없다.


인상깊은 구절

"한송이 벚꽃 속에도 거대한 공간이 있을 수 있습니다" (84페이지)

"생명이란 그저 깨지기 쉬운 꿈일 뿐이다" (357페이지)


환성 - 8점
궈징밍 지음, 김택규 옮김/황매(푸른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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