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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일요일

My Text/Essay

by 아나키안 2005.12.2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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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에 노출된 필름은 결코 돌이킬 수 없고
시간 속에 내던져진 존재는 돌아갈 수 없다
결정적인 순간에 절망을 안겨주는 싸구려 충전지마냥 태양이 흐늘거리고
차가운 도시 견고한 콘크리트가 진한 세피아톤으로 변색될 때
내일은 오늘보다 우울할 거라는 강렬한 색채가
내일은 오늘보다 행복할 거라는 흐릿한 희망을
무참히 짓밟는 일요일 오후
흘러간 사랑을 되새기는 정지된 스틸사진처럼 일요일 오후는 언제나 우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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