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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 자유가 너희를 진리케 하리라

My Text/Book

by 아나키안 2005. 11. 2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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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적 쾌락주의자 마광수 선생의 섹쉬한 에세이!!


한국사회에서 공개적으로 왕따당하는 지식인들 중에 가장 개성있고 매력적인 인물이 바로 마광수 선생이 아닐까.


정치적, 문화적, 교육적으로 하이에나와 카멜레온 종족들이 왕성하게 번식하는 한국이라는 살벌한 밀림 속에서 마광수같은 솔직ㆍ쌈박ㆍ섹시ㆍ자유로운 개체는 후텁지근한 여름날의 시원한 청량음료보다 가치 있는 존재성을 가지고 있다.


겉으로는 공자, 석가, 예수보다 더 고답적이고 깨끗한 성인군자처럼 행세하면서 음지에서는 상상초월의 변태적 작태를 서슴지 않는 이중성을 보이는 지배자들에게 구더기보다 더한 혐오를 느끼고, 원시적이고 관능적이며 육체적이며 쾌락적이고 개인주의적인 것을 소망하는 평범한 속물들에게 마광수의 글은 위트있고 색깔있는 그러나 결코 천박하지 않은 촌철살인의 마력을 가지고 있다.


모든 글은 두가지 종류 뿐이다. 즐거운 글과 고통스러운 글! 마선생의 글은 고통스럽다 못해 권태롭기까지 한 현실에서 즐길 수 있는 21세기 한국의 몇 안되는 국보급 문화재이다.


인상깊은 구절


자유가 너희를 진리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리라. (p.6)


이성은 각성을 주고 감성은 황홀을 준다. (p.30)


예술작품은 리비도(libido:인간 행동의 바탕이 되는 근원적 욕구)의 승화에 의해 이룩된 인류문화의 자랑스런 산물이 아니라, 인간이 스스로 쌓아놓은 여러가지 이념과 편견의 벽안에 갇혀서 스스로의 욕구 충족을 위해 할 수 없이 만들어 놓은 불유쾌한 부산물일 뿐이다. (p.42)


아름다움과 쾌락을 바탕으로 하는 복지국가 건설이 21세기를 맞이한 우리의 새로운 지표가 되어야 할 것 같다. (p.43)


손톱을 길게 기른 여인은 대개 본능적이다. 백치미와 관능미가 있다. 착하다. 그 여인에게 긁히고 싶다. (p.70)


국수주의와 사대주의가 짬뽕되어 가지고 이루어진 '문화적 이중 시각'에서 우리가 벗어날 수 있을 때, 그 때 비로소 한국문화는 '촌티'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p. 110)


정신적 행복감이란 권위의식에 가득찬 은폐일 뿐이며 구체적인 행복감은 역시 육체적 쾌락에서만 온다. (p.147)


가장 변태적인 놀이를 우리는 예술이라고 부른다. (p.155)


육체가 민주화되지 않고서 정신이 민주화될 수는 없다. 이럴 경우 민주화라는 말은 자유화라는 말로 바꿔놓아도 될 것이다...정신적 또는 관념적으로 자유화되기는 쉽다. 그러나 자유정신이 육체적으로까지 체화되기란 그리 쉽지 않다" (p. 173)

더이상 우리의 육체를 정신의 노예상태로 방치해 두지 말자. (p.176)


섹스는 창조와 생산, 그리고 행복의 원동력이다. (p.179)


술집에 가서 제일 지저분하게 노는 사람은 학교 선생들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럴듯한 얘기다. 낮에 하도 거짓말만 해댔으니 밤에라도 그 스트레스를 거칠게 풀어버려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p.195)


어떤 재야 지식인은 두루마기에 고무신을 신고 다니는데, 그것도 꼭 검정 고무신만 신고 다닌다. 요즘 검정 고무신 구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벽촌에 사는 사람이라도 다 알것이다. 진짜로 돈이 없어서 값이 싼 검정고무신을 신고 다닌다면 별문제겠지만, 그 사람은 자기의 민중애를 과시하기 위해서 그런 조잡스런 쇼를 벌이고 있으니 문제다. (p.197)


못생긴 여자가 여권운동하는 것을 보면 측은한 마음이 생긴다. (p.215)


한국의 많은 지식인들은 사도마조히스틱한 성격을 갖고 있을 수밖에 없다. 그들은 자기보다 강한 자에게는 절대복종함으로써 마조히스틱한 쾌감을 얻고 자기보다 약한 자에게는 가혹한 잔인성을 발휘함으로써 사디스틱한 쾌감을 얻는다. 민족주의를 표방하는 지식인들을 예로 들자면 그들은 국가와 민족을 섬기며 마조히스틱한 쾌감을 맛보고 민중들 위에 지도적 지식인으로 군림하며 사디스틱한 쾌감을 맛본다. (p.218)


자유가 너희를 진리케 하리라 - 10점
마광수 지음/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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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11.29 14:54
    용서.......<br />
    산다는 것은 <br />
    날마다 새롭게 용서하는 용기<br />
    용서 받는 겸손이라고 일기에 썼습니다<br />
    마음의 평화가 없는 것은<br />
    용서가 없기 때문이라고<br />
    기쁨이 없는 것은 사랑이 없기 때문이라고<br />
    나직이 고백합니다<br />
    <br />
    ...더욱 행복하십시오...<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