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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 Welle, 독재 망령은 항상 우리 곁에 있다

My Text/Cine

by 아나키안 2014.01.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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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 Welle (The Wave, 2008, 독일)

감독 : Dennis Gansel



강의하고 싶은 ‘아나키즘’이 아닌 본의 아니게 ‘독재정치’에 대한 특강을 진행해야 하는 라이너 벵어(Rainer Wenger, 배역 Jürgen Vogel) 교사. 그만큼이나 학생들 역시 그다지 의욕이 없다. 라이너는 좀 더 재미있는 수업을 하고자, 학생들이 독재정치를 체득할 수 있는 위험한 실험들을 시작하지만 거침없이 밀려오는 물결(wave)처럼 휘몰아치는 전체주의 망령은 멈출 수 없고 결국 비극을 맞이하게 된다. 마치 히틀러가 권총으로 자살한 것마냥... 


히틀러, 무솔리니와 같은 독재자와 독재정치는 다시는 도래하지 않을 것이라는 학생들의 장담과는 달리 스스로 자각하지 못한 채 전체주의의 망령에 영혼을 맡기게 되는 이른바 ‘전체주의화’ 과정은 지금의 한국사회에서 때때로 이슈로 떠오르는 군부독재에 대한 향수, 새마을 운동 재평가, 군사정권과 민주화에 대한 왜곡, 교과서 검정문제 등을 다시 한번 심각하게 생각하게 만든다. 


먹고 살기 힘든 판국에 그런 것은 별로 중요치 않은 시답잖은 문제이며, 사람들이 예전처럼 멍청하진 않을 거라고 모두들 장담하지만 전체주의, 독재의 물결에 조금씩 침식되어 가다 보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새 파국이 올 지도 모른다. 역사는 반복될 수 있다. 그 악순환의 역사는 결국 우리 스스로 만들기에 무책임한 ‘관망’은 ‘동조’와 다름 없을 것이다.


2008/07/20 - [My text/Cine] - 브이 포 벤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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