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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가 겪는 사랑과 전쟁, ‘하우 아이 리브 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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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나키안 2014.01.26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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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i live now

하우 아이 리브 나우 (How I Live Now, 2013)

감독: 케빈 맥도널드(Kevin Macdonald)

 

십대가 겪는 사랑과 전쟁, ‘하우 아이 리브 나우


미국 소녀 데이지’(시얼샤 로넌 Saoirse Ronan)가 친척집이 있는 영국의 어느 시골에 가 있는 동안 테러리스트에 의해 전쟁이 발발한다.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사랑을 되찾기 위한 필사의 노력 끝에 십대 사춘기 소녀가 삶의 의미를 깨닫는다는 내용.

 

아역 배우 시절부터 주목을 끌었던 시얼샤 로넌의 매력적인 연기는 볼거리지만 사촌 에드몬드(조지 맥케이 George MacKay)와의 급작스런 러브스토리왠지 엉성하게 진행되는 전쟁사촌 동생의 충격적인 죽음 등 빈약하고 비약적인 스토리 전개는 다소 실망스러움.

 

스스로 저주 받은 인생이라고 생각하는 주인공 데이지의 내면의 모습에 집중도를 더 높였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전쟁이 터지기 전까지 아름다운 숲이 우거진 영국 시골에서 펼쳐지는 아이들의 유희는 지상천국처럼 보여진다. 마치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속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친숙한 풍경이다

 

이와는 반대로 런던에 핵이 터져 전쟁이 번지자 스크린 속 풍경은 무덤처럼 우울하다. 아이들이 거침없이 뛰노는 대자연의 녹색과 인간성을 파괴하는 전쟁의 진회색 명암이 명확히 대조된다.

 

인간성을 말살하고 폭력과 광기가 난무하는 전쟁에 비하면 사촌 간의 애틋한 사랑은 마지막 장면에서 비치는 따스한 햇살처럼 눈부시다


국가 권력이 획일화한 금기와 도덕률의 무시는 그들이 자행하는 전쟁과 폭력보단 차라리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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