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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죽음을 필요로 한다”… 네세서리 데스 오브 찰리 컨트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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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나키안 2014.02.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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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네세서리 데스 오브 찰리 컨트리맨 (The Necessary Death of Charlie Countryman, 2013, 미국)

감독 : 프레드릭 본드(Fredrik Bond)


진정한 ‘사랑’(Love)은 ‘행동’(Action)으로 증명된다. 이왕이면 그 행동이 ‘죽음’(Death)을 각오한 무모한 희생이라면 더욱 좋다.

 

‘네세서리 데스 오브 찰리 컨트리맨’이라는 긴 타이틀을 가진 영화의 주제는 한 마디로 “사랑은 죽음을 필요로 한다”. 영화 실제 내용은 “사랑은 죽음을 (각오한 도전을) 필요로 한다”. 왜냐하면, 주인공이 다행히 죽지 않고 해피엔딩으로 끝나기 때문.

 

어머니의 임종을 지켜보던 ‘찰리’(샤이아 라보프 Shia LaBeouf)는 환영 속에서 루마니아 부카레스트에 한 번 가보라는 어머니의 권유에 따라 여행길에 오른다. 시카고에서 루마니아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옆 좌석의 아저씨와 즐거운 얘기를 나누지만 그는 수면 중 갑작스레 사망하고, 그 영혼이 나타나 딸을 위해 준비한 선물을 꼭 전해달라고 찰리에게 부탁한다. 이쯤 되면 영화에서 리얼리티와 판타지의 경계가 무의미해진다.

 

공항에서 우여곡절 끝에 만난 딸은 ‘가비’(에반 레이첼 우드 Evan Rachel Wood)라는 이름을 가진 매혹적인 여성으로, 오케스트라에서 첼로를 연주하는 뮤지션이다. 동유럽의 파리라고 할 만큼 박물관과 극장들이 즐비한 부카레스트의 아름다운 저녁 풍경과 묘하게 어울리는 가비에게 한 눈에 반하지만, 그녀의 남자는 ‘나이젤’(매즈 미켈슨 Mads Mikkelsen)이라는 무서운 갱스터.

 

어릴 적 호기심에서 시작한 치기 어린 사랑이었고, 그의 정체를 알고 나서부터 더욱 멀어졌지만 나이젤은 끊임없이 가비를 괴롭힌다. 찰리는 나이젤과 ‘다코’(틸 슈바이거 Til Schweiger)라는 갱의 범죄 행각을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발견하고 나서부터 쫓기는 신세까지 내몰리지만, 죽음을 각오하고 오직 가비 만을 바라보며 미친 듯이 돌진한다.  

 

영화는 코미디 멜로라기 보다는 어설픈 판타지 로맨스에 가깝다. 우연의 일치를 강조하는 엉성한 스토리가 조금은 눈에 거슬리지만, 감각적인 영상미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톡톡 튀는 일렉트로니카(Moby)와 경쾌한 뉴웨이브(M83) 사운드는 귀를 쫑긋 세우게 한다.

 

‘죽음’ 위에 ‘사랑’을 당당히 올려 놓은 순수 시절이 한 번쯤 있었다면, 이 영화를 보며 옛 추억을 되새김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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