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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 교주님의 은혜, ‘메탈리카 스루더네버’

My Text/Cine

by 아나키안 2014.02.07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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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메탈리카 스루 더 네버(Metallica Through the Never, 2013)

감독: 님로드 안탈(Nimrod Antal) 


데뷔 30년 메탈리카가 전세계 팬들에게 선사하는 최고의 선물


환장! 무엇에 빠져 제정신이 아닐 정도로 몰입한 상태를 이르는 말.


<Creeping Death>로 서막을 여는 뮤지컬 영화, 메탈리카 스루더네버(Metallica Through the Never, 2013)는 연주곡 <Orion>을 배경으로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관객들을 진실로 ‘환장’하게 만든다.  


실제 공연 실황을 담은 이 작품은 메탈리카를 좋아하는 마니아가 아니라면 애매한 스토리에 조금은 실망할 지 모르나, 최소한 헤비메탈, 스래시(thrash) 메탈에 열광한 추억이 있는 자라면 4인조 세계 최강의 헤비메탈 그룹, <메탈리카 Metallica>의 폭풍 사운드에 흠뻑 빠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경고하건대, 찌질하게 스토리의 짜임새에 신경쓰기 보다는 90분이 넘는 뮤직비디오를 온 몸으로 감상한다는 경건한 자세로 임한다면 메탈 교주님의 하해와 같은 은혜를 입게 될 것이다. 다만, 공연장 밖에서 전개되는 판타지 속에 나름대로 급진적이고 저항적인 성향의 정치적 메시지가 내포되어 있다는 것만은 느낄 수 있다.


[Metallica Through the Never - Official Theatrical Trailer]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헤비메탈을 논할 때, 메탈리카를 생략하는 것은 베토벤을 빼고 교향곡을 얘기하는 것과 같다. 우스개 소리지만, 라스 울리히(Lars Ulrich)의 현란하게 움직이는 드럼 스틱과 제임스 헷필드(James Hetfield)의 마초(macho)스런 기마 자세(때론 앞굽이 자세)는 메탈 그룹의 전형으로 각인될 정도다. 


요컨대, 아이맥스 3D로 제작된 이 작품은 데뷔 30년이 넘은 메탈리카가 전 세계 팬들에게 선사하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평가된다.   


클라이맥스에서 리드미컬하게 치솟는 화끈한 불기둥, <Justice for All>의 정의의 여신이 거대하게 세워지고 실감나게 무너지는 신통방통한 장면, 무대 위에서 번개가 요동치는 다이내믹한 연출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강렬한 퍼포먼스와 온 몸의 세포를 요동치게 하는 폭발적인 사운드! 그것만으로 이 작품은 충분한 평가를 받을 만하다.


1981년 팀을 결성해 1983년 1집 앨범 <Kill 'Em All>로 데뷔한 이후 30년 넘게 전 세계인들의 심장 박동수를 무진장 상승시켜 온 메탈리카는 명실상부 20세기 말과 21세기 초를 가로지르는 가운데 가장 대중적인 밴드로 역사에 기록될 것으로 감히 장담한다. 


[Metallica - Master Of Puppets(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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