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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을 극복하지 못한 '베요네타 블러디 페이트'

My Text/Cine

by 아나키안 2014. 2. 25.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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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극장판 베요네타 블러디 페이트(BAYONETTA Bloody Fate, 2013, 일본)

감독: 키자키 후미노리

제작: 곤조(GONZO) 스튜디오


지루한 논스톱 Non-클라이막스 액션


TV 24부작 애니메이션 <바질리스크·Basilisk, 2005>를 통해 정통 닌자물의 진수를 보여줬고, <아프로 사무라이·Afro Samurai, 2007·2009>라는 작품을 통해선 사무라이 액션의 클리셰를 산산이 깨부순 ‘키자키 후미노리’ 감독의 신작이라서 큰 기대를 걸었다.


다만, 일본의 플래티넘 게임즈(Platinum Games)와 세가(Sega Corporation)가 개발한 액션게임(자칭 ‘논스톱 클라이막스 액션’/플랫폼: PS3, Xbox360) ‘바요네타(Bayonetta)’가 원작이라는 사실에 약간 걱정은 됐다.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특히 애니메이션은 대체로 졸작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프로 사무라이>의 강렬한 스토리와 현란한 비주얼을 기억하며 설레는 마음을 가진 건 사실.


△올해 여름 발매 예정인 액션게임 베요네타2 : 베요네타는 아쉽게도(?) 긴 머리를 자르고 새로운 의상을 입었다.(출처: 닌텐도 http://www.nintendo.co.jp/software_lineup/software/bayonetta2/index.html)


게임은 해보지도 않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게임 영상을 몇 개 봤을 뿐이지만, 내 결론은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가혹함. 원작 게임은 흥미진진한 논스톱 클라이막스 액션이었는 지는 모르겠으나, 애니메이션은 약간 지루한 논스톱 Non-클라이막스 액션이었다. 기막힌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버무린 게임의 세련된 비주얼을 애니메이션이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 


기본 스토리는 물론 다양한 형태의 천사들을 잡아 족치고 난도질하는 베요네타의 액션은 상당히 자극적이다. 역사의 관찰자로 불리는 두 세력, 어둠의 종자 ‘엄브라의 마녀’와 빛의 사자 ‘루멘의 현자’(남자)는 각각 악마와 천사를 대변하며 세력균형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혼돈의 시작은 역시 금지된 사랑! 현자와 마녀는 규율을 어기고 금단의 아이(베요네타)를 갖는다. 


창조의 거대한 두 힘, 라이트 아이(Right Eye)와 레프트 아이(Left Eye)가 모였을 때 창조신 ‘쥬벨리우스’가 현현하면서 신세계가 탄생한다. 이 때문에 ‘레프트 아이’의 힘을 품고 있는 금단의 아이를 둘러싼 천계와 마계의 치열한 전쟁이 시작되며 세계는 파멸로 치닫고 아이는 누군가에 의해 봉인된다. 그로부터 500년 후, 한 명의 마녀가 부활해 천사들을 사냥하는데, 그녀(베요네타)는 마계(어머니)를 파멸시킨 최후의 현자, 아버지와 숙명적으로 조우한다. 


‘쥬벨리우스’ 부활에 의해 인간계, 마계, 천계 등 삼계 전부가 무(無)로 돌아감으로써, 불완전하고 혼돈에 빠진 현 세계를 숙청해 완전한 신세계를 창조하고자 하는 아버지와 이를 막고자 하는 베요네타의 화려한 액션이 애니메이션의 클라이맥스라고 할 수 있다.


그냥 내 생각이지만 사실 이 애니메이션의 포인트는 스토리보다는 화려한 비주얼에 있어야 했다. 게임에서 모든 남성들의 로망을 절묘하게 다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베요네타 캐릭터 때문에 애니메이션을 두 눈 크게 뜨고 보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 근데 뭔가 조금 부족하고 아쉬운 이 느낌은 무엇 때문일까...


액션은 화려했지만 주목을 끌지 못했고, 베요네타의 자태는 아름답지만 만족스럽진 않았다. 현란한 색채 속의 정신없는 액션이라고 인식될 뿐 정작 몰입되지는 않았다. 특히, 베요네타의 매력인 섹시함과 까칠함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고, 심지어 삼류 쇼걸 같은 망측한 자세에선 조금 낙담스러웠다.   


※ 인상깊은 대사


베요네타: “자기 생각대로의 세계를 만들어서 뭐가 즐겁지? 나는 지금의 혼돈이 맘에 들어”


※ 게임 사이트 : http://bayonetta.jp/

※ 영화 사이트 : http://www.bayonetta-movie.com/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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