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검거반 특수부대 최정예 팀이 애틀랜타 거대 마약 조직을 급습하는 와중에 보관된 금고에서 천만 달러를 빼돌린다. 하지만 돈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우여곡절 끝에 팀이 재결합하나 팀내 불신은 팽배, 더구나 정체모를 적으로부터 한 명씩 잔인하게 죽어나간다. 팀원들 뒤통수를 치고 돈을 가져간 장본인이 가족들의 복수를 노리는 팀 리더 ‘존 브리쳐’(아놀드 슈왈제네거)이라는 것을 애당초 눈치 챌 수 있었다는 점에서 스토리에 큰 반전은 없었다.
다만 ‘불신’의 싹이 공멸로 치닫는 점에서 나름대로 철학적 메시지도 숨어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를 비롯해 액션물에서 한 자리씩 차지할 수 있는 호화 멤버들이 캐스팅됐다는 점에서 눈요깃거리로는 썩 괜찮은 작품이다. 자칫 삼류로 빠질 수 있는 스토리를 짜임새 있게 구성하고자 하는 연출력도 엿보인다. 거침없는 팀원들의 캐릭터, 특히 미레일리 이노스(Mireille Enos), 올리비아 윌리엄스(Olivia Williams)의 개성 넘치는 연기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할리우드 액션영화가 다 그렇듯 대책 없는 허풍과 마초적 파괴본능은 감안해야 할 듯하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