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액션과 스릴러의 애매함… ‘더건맨’

My Text/Cine

by 아나키안 2015.07.11 03:47

본문

시작은 창대하나 결과는 왠지…


단도직입적으로, 액션에 모법답안은 없다. <더건맨>에서 액션의 진수를 기대할 수는 없었으나, 50대 중반을 넘어선 숀펜(Sean Penn)이 독특한(?) 중년 액션을 선보여 인상 깊었다. 


최근 중년 액션물 중에서 가족을 지켜내는 <테이큰> 시리즈와 외로운 소녀를 수호하는 <더 이퀄라이저> 스타일에 비해 정치적 메시지가 강해 더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다. 다만, 시작은 창대했으니 그 결과가 몹시 초라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테이큰>만큼 액션이 화려하지 않아서는 아닐 것이다.

액션과 스릴러가 만났을 때, 그 균형을 맞추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제작 의도야 어찌됐든 <더건맨>은 스릴러보단 리얼 액션에 더 치중한 것처럼 보인다. 사실 스릴러의 팽팽함이 가슴에 와 닿지 않았다. 다른 한편으론, 촬영감독 출신 피에르 모렐(Pierre Morel)이 색다른 액션을 선보이고자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보이지만, 스페인 배경만큼 이색적이거나 신선한 맛을 느끼진 못했다. 


찰진 근육보다는 똥줄 타는 스릴러에…


액션의 박진감 또는 긴장감을 조성하기 위해 억지로 쥐어짜는 방식은 보는 이들의 답답함을 유발하기도 한다. 영화에서 특수요원 출신으로 나오는 숀펜은 알츠하이머 초기증상과 비슷한 뇌질병을 앓고 있다. 이러한 장애가 액션과 스릴러가 맞물리도록 하는 중요한 매개체로 작용하지만,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의 효과는 얻지 못한 듯하다.

콩고라는 아프리카 저개발 지역에서 다국적 기업들이 천연자원을 획득하기 위해 벌인 국제범죄 행각을 배경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결코 가벼운 액션물은 아니다. 또한, 레이 윈스턴(Ray Winstone), 마크 라일런스(Mark Rylance) 등의 내공을 갖춘 영국 배우들과 야스민 트린카(Jasmine Trinca), 하비에르 바르뎀(Javier Bardem) 등의 유럽출신 배우들의 연기, 스페인 투우장에서 벌어지는 액션장면 등은 눈요깃거리인 것만은 분명하다.


다만, 숀펜의 근육질에 할애할 시간에 중년의 깊이 있는 연기력과 블록버스터를 이겨낼 수 있는 스릴러에 더 집중도를 높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50대의 찰진 근육보다는 똥줄 타는 스릴러에 관객의 심장은 더 쫀득해지기 마련이다. 


[예고편]


더 건맨 (2015)

The Gunman 
7.4
감독
피에르 모렐
출연
숀 펜, 하비에르 바르뎀, 이드리스 엘바, 레이 윈스턴, 마크 라일런스
정보
액션, 스릴러 | 스페인, 영국, 프랑스 | 115 분 | 2015-04-16
글쓴이 평점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