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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에서 분노로”… 노크, 낯선자들의 방문

My Text/Cine

by 아나키안 2015.07.18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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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노크, 낯선자들의 방문(The Strangers, 2007)

△ 감독: 브라이언 버티노(Bryan Bertino)


몰입도 급감하는 공포(空怖)영화


이유 없는 살인, 이른바 ‘묻지마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만든 작품으로 보인다. 얼굴을 보이는 주요인물은 피해자인 남자1명과 여자1명뿐. 록스타 스티븐 타일러(Steven Tyler)의 딸, 리브 타일러(Liv Tyler)의 공포와 절망에 찌든 표정이 실감나기도 하지만 스토리의 답답함과 허무함 때문에 짜증으로 변질될 소지도 있어 보인다. 저예산이면 연출력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마스크를 쓴 살인마의 형체가 숨은 그림 찾기 마냥 집안 내부에 출현하는 장면은 왠지 상투적(!)이다. 도끼로 정문을 깨부수거나 외부와 연결할 수 있는 전화기를 파괴하는 컨셉도 지루하다. 고요한 정적 속에 느닷없이 들이닥치는 테러행위는 공포물의 전통적인 방식이지만 너무 자주 써먹으면 식상하다. 공포의 공식을 깨는 새로운 공포를 갈망한다.


끝까지 얼굴을 보이지 않은 3명의 살인마들. 이들 배우들의 얼굴은 인터넷 영화정보에서 검색해야 비로소 알 수 있다. 영화 마지막, 조연으로 등장하는 모르몬교 소년들의 모습은 생뚱맞음의 정점을 찍었다. 실화와는 달리 보다 극적인 요소가 가미돼야 하는 영화의 본질을 간과하진 않았을까? 이래서 실화라고 강조하는 공포물을 신뢰하지 않는다. 

특히, 피해자들의 공포와 두려움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춘 나머지 가해자, 살인마들의 존재성은 오히려 들러리로 전락한 느낌이다. 공포감이 현저히 떨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어 보인다. 더욱 최악인 것은 인위적이고 구태의연한 공포감 조성이다. 이 때문에 초창기 공포는 분노로 변질됐다.


[예고편]    


노크 : 낯선자들의 방문 (2008)

The Strangers 
4.6
감독
브라이언 버티노
출연
리브 타일러, 스캇 스피드맨, 젬마 워드, 킵 윅스, 로라 마골리스
정보
공포, 스릴러 | 미국 | 86 분 | 200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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