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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온 파이어, 액션은 몸으로 하는게 아냐

My Text/Cine

by 아나키안 2015.07.1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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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그의 영화… 덴젤 워싱턴의 매력은?


액션은 몸으로 하는 게 아니다. 그럼 무엇으로 할까? 맨 온 파이어(Man on Fire)는 그 답안을 제시하고 있는 듯하다. 


모범답안이라고 할 것까지야 없겠지만, 내공을 갖춘 연기자에게 액션은 덤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한국의 덴젤 워싱턴으로는 누가 있을까? 그보다 한참 어린(?) 최민식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최민식은 격렬한 불꽃같고 덴젤 워싱턴은 얼음보다 차가워 보인다. 그만큼 절제된 연기에 능숙하다는 의미.


덴젤 워싱턴이 출연한 최근 작품 <더 이퀄라이저>와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하지만 작품 완성도는 <맨 온 파이어>가 더 높아 보인다. 액션의 화려함과 비주얼만 봤을 땐 <더 이퀄라이저>에 더 많은 점수를 줄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스토리 전개와 완성도에 있어서는 <맨 온 파이어>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납치된 소녀를 위한 복수 액션물로 원빈의 <아저씨>는 지나치게 꽃미남이다. 반면, <맨 온 파이어>의 아저씨는 못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꽃중년도 아니다. 추상적인(?) ‘아저씨’라고 하긴 보단 <테이큰>의 리암 니슨처럼 보다 구체적인 의미의 ‘아버지’에 가까워 보인다. 아카데미에서 최초의 흑인 남우주연상은 1964년 시드니 포이티어(Sidney Poitier)가 받았다. 그에 이어 두 번째로 2002년 <트레이닝 데이>라는 스릴러 작품으로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던 그의 매력은 대체 무얼까? 


역시 연기의 깊이는 눈빛에서 나온다는 말이 진리. 스크린을 압도하는 묵직한 카리스마가 덴젤 워싱턴만의 매력으로 보인다. 때론 경박스럽다는 느낌도 들지만 배역에 맞게 다채로운 비주얼을 선사하는 팔색조 같은 연기자, 예컨대 게리 올드만(Gary Oldman) 같은 배우를 찾기가 갈수록 어렵지만 덴젤 워싱턴처럼 시종일관 짙푸른 안개처럼 블루지(bluesy)하고 묵중한 캐릭터를 보여주는 배우를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액션 스릴러의 귀재 故 토니 스콧(Tony Scott)이 감독을 맡았던 <맨 온 파이어>는 실제 유괴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남미 멕시코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복수혈전이 자칫하면 지저분한 삼류액션물로 전락할 수 있지만, 드라마틱한 비극적 결말과 다코타 패닝(Dakota Fanning)을 비롯한 조연들의 눈부신 연기 덕분에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된 것 같다.


[예고편]


맨 온 파이어 (2004)

Man on Fire 
8.3
감독
토니 스콧
출연
덴젤 워싱턴, 다코타 패닝, 마크 안소니, 라다 미첼, 크리스토퍼 월켄
정보
범죄, 액션 | 영국, 멕시코, 미국 | 147 분 | 200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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