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관한 단상
2006년 늦은 여름, 당최 무슨 컨셉으로 남대문시장 상가 간판을 찍었을까? 예전에는 항상 카메라를 손에 놓지 않았던 것 같다. 이리 찍고 저리 찍고, 오만 잡동사니 다 찍고… 필름카메라와는 전혀 다른 세계 디지털, 2002년 모 지역신문사에서 처음 니콘 D1을 만졌을 때, 그 여유로움을 만끽하느라 정신없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필름 색감을 잊지 못해 슬라이드 필름으로 복귀했다가 도저히 필름 값이 감당이 안 돼 디카로 회귀… 이젠 디카도 예전만큼 자주 찍지 않는다. 기껏해야 아이폰으로… 변덕스런 사진의 열정도 나에겐 기껏해야 10년인 것 같다. 이제는 더이상 아무데서나 렌즈를 들이대지 않게 된다. 귀찮아졌다. 열정이 죽었다고 보는게 맞는 표현인 것 같다. 그나마 습관성 사랑이나 매너리즘에 쉽게 빠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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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3. 14. 2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