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순환선
을지로 순환선 해질녘 2호선 차창 밖 풍경은 도시의 슬픈 스크린이다. 객석의 얼굴들은 붉게 번진 석양을 바라보고 나는 소주 한 사발에 붉게 노을진 막노동판 일꾼의 지친 얼굴을 바라본다. 어느새 붉은 노을은 퇴장하고 밤의 환락이 등장하면 붉은 노을, 순간의 조연 붉은 레온싸인, 영원한 주연 노동은 짧고 자본은 영원하다. 서울의 태양은, 도시의 노동은, 그렇게 쇠락한다 싸구려 술냄새 시멘트 가루 냄새와 함깨... 글: 아나키안
My Text/Essay
2008. 2. 19. 2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