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냐고 묻거든 그냥 "Fuck You"
○ 영화: 인사이드 르윈 (Inside Llewyn Davis, 2013) ○ 감독: 조엘 코엔, 에단 코엔 반복되는 ‘어긋남’은 가위눌림 같은 지금 여기의 현실 을 보고 문득 떠오르는 단어가 있었다. 바로 ‘어긋남’. 뭔가 부지런히 시도하는데 묘하게도 자꾸만 어긋나는 빌어먹을 운명을 짊어진 자들은 대체로 ‘희망→분노→또 희망→슬픔→또 희망→포기’라는 절망의 순리를 어쩔 수 없이 수용하게 되는 것 같다. 유일한 희망이자 존재의 의미를 상징하는 것처럼 보였던 르윈의 기타마저 거추장스런 짐짝처럼 느껴질 정도로 몹시 힘겨워 보인다. 단출한 클럽에서 포크음악을 하는 밑바닥 인생, 이른바 루저(loser)라 칭할 수 있는 ‘르윈 데이비스’(배우: 오스카 아이삭)는 ‘전환 인생의 논리’에 의해 나름대로 과감한 도전..
My Text/Cine
2014. 3. 21. 01:23